경찰이 공사장 근로자, 운전기사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을 한 혐의를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을 30일 재소환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이 이사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이사장이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피해자와 참고인들의 진술과 엇갈리는 주장을 다시 확인하고, 지난 조사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이사장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신병처리 여부는 가급적 이번 주 안에 결정할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2014년 5월께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손찌검하고, 2013년 여름께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면서 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