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배우 스캔들'까지…토론회 네거티브 난타전

입력 2018-05-30 09:07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에서 후보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등 후보 4명이 참여한 가운데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협공과 더불어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 등 네거티브 토론회가 이어졌다.

이날 트위터 '혜경궁 김씨'를 둘러싼 의혹과 더불어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까지 거론해 화제가 됐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이 후보의 스캔들 의혹을 언급한 뒤, “여배우 누군지 아시나? 모르느냐?“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며 관계를 일부 시인했다. 다만 김 후보가 ”얼마나 만났느냐“며 구체적으로 묻자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날 토론회가 유독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이어지자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주도권토론에서 3분의 2가 인신공격이다. 도의 미래를 얘기하는 자리가 되게 불편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토론회 직후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SNS를 통해 “정치란 굴욕을 삼키고 인간의 운명에 개입하는 일이다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선거만큼 어렵고 굴욕을 당한 일도 없는 것 같다”며 “저는 가짜가 누구인지 누가 자기 자신과 국민을 속이는지 잘 안다. 눈부신 외로움을 안고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겠다. 저에게 담대한 용기를 달라. 결국 진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경필 후보 측도 "국민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궁금해하는 논란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 후보는 구체성이 부족한 공허한 공약으로 일관했다. 핵심을 벗어난 변명, 본질을 피하는 궤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을 보였다"며 "남경필 후보는 토론회 내내 안정적 모습으로 지난 4년의 성과와 향후 4년의 비전을 잘 보여줬다"며 "누가 1,300만 경기도민과 함께할 수 있을지 자질과 능력, 인격을 잘 보여준 토론회"라고 평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SNS를 통해 "초지일관 ‘경기도민의 삶’을 변화에 대해 진심으로 토론한 이재명 후보님 수고하셨다. 이번 선거에서 ‘거짓 흑색선전’으로는 선거에 승리할 수도 없으며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승리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전했다.

/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