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진행된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해 투명하게 해서 문제를 짚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백 장관은 29일 저녁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해외자원개발사업 조사는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부터 계속 준비했었다”며 “반성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산업부는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 웨스트컷뱅크 가스전, 멕시코 볼레오 동광 등 주요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9일 오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산업부의 해외 자원개발 혁신 TF 조사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하베스트 유전에 40억8천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400만 달러를 회수하는데 그쳤습니다.
가스공사가 투자한 웨스트컷뱅크 가스전의 경우 2억7천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고 광물공사가 진행한 볼레오 동광 사업의 경우에도 천문학적인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 장관은 “해외자원개발에 14조원을 투자했는데 수업료도 건지지 못했다”며 “기존 사업들의 문제를 투명하게 규명해야 사로운 사업을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