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한국 최초 '그래미 어워즈'까지 진출할까

입력 2018-05-29 21:45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새 앨범으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지 관심이 쏠린다.

빌보드는 27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이들이 지난 18일 발매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순위가 포함된 빌보드 최신 차트가 한국 시각 30일 업데이트됨에 따라 3집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몇 위로 진입할지도 기대된다.

방탄소년단은 3집 전까지 한국 앨범 6장과 일본 앨범 1장 등 7장을 연속해 '빌보드 200'에 올렸지만 음원으로 순위를 매기는 '핫 100' 진입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10월 전작인 '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타이틀곡 'DNA'가 67위(85위로 처음 등장해 총 4주 진입)까지, 같은 해 12월 싱글 '마이크 드롭' 리믹스가 28위(28위로 처음 등장해 총 10주 진입)까지 올라갔다.

'빌보드 200'에 꾸준히 진입한 방탄소년단이 '핫 100' 진입이 목표라고 할 정도로 이 차트는 경쟁이 치열하다. 스트리밍 실적과 판매량, 라디오 에어플레이 등을 합산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매긴다.

'핫 100'에서 한국 가수 최고 성적은 싸이가 2012년 세계적인 인기를 끈 '강남스타일'로 기록한 7주 연속 2위다. 이후 싸이의 '젠틀맨'이 5위, '행오버'가 26위, '대디'가 97위에 올랐다.

음악 전문가들은 '핫 100' 최고 기록이 28위인 방탄소년단이 '페이크 러브'로 '톱 10'에만 진입해도 큰 성과라고 내다봤다.

방탄소년단도 이달 3집 기자간담회에서 "'핫 100'에서는 28위를 했기 때문에 10위권에 꼭 들어보고 싶다. 그다음에 1위를 꿈꿔보자고 생각했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말하는 대로 꿈을 이룬 이들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꿈은 클수록 좋다"며 '빌보드 200'과 '핫 100' 1위뿐 아니라 스타디움 투어와 그래미 어워즈 진출을 꼽았다.

매년 1~2월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는 팝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찍은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초대될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이미 이들은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불리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총 17개 무대 중 16번째 공연팀으로 'DNA'를 선보였으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고 '페이크 러브'의 컴백 무대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