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난에 취업박람회 '전쟁터'

입력 2018-05-24 17:27
<앵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고용시장은 계속 얼어붙기만 하고, 특히 청년 실업률은 심각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이 마련한 취업박람회에 고등학생부터 군인까지 대거 몰리며 '취업전쟁'을 방불케 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앳된 얼굴의 특성화고 학생이 진지한 표정으로 취업 컨설팅을 받고 있습니다.

현장면접을 앞두고 긴장한 모습을 한 취업준비생도 즐비합니다.

전역을 앞두고 취업정보를 얻으려는 군인 장병들도 눈에 띕니다.

KB국민은행이 마련한 취업박람회에 청년층이 대거 몰려들며 취업전쟁을 방불케 했습니다.

청년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고치에 달할 정도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진 탓입니다.

<인터뷰> 윤재민 / 서울시 강남구

“아직 2학년이지만 무엇을 준비할지 알아볼 수 있어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도움준다고 하고 상담해주셔서 괜찮은 것 같아요.”

<인터뷰> 김윤성 / 인천광역시

“취업할 때 좋은 정보 얻고 가려고 오게됐습니다. 제가 알지 못한 기업들이 많아서 더 많은 기업 알게 되서 가장 인상 깊었어요.”

특히 코스닥 상장사와 대기업 협력사 등 250여개사가 참여해 취준생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인터뷰> 이미리 / 캠코 취업센터 상담사

“저희 회사 취업지원센터도 박람회에서 알리고 싶고 모든 구직자 분들이 취업을 빨리 하셨으면 좋겠고 저희도 열심히 도우려고 나왔습니다.”

은행 측은 앞으로 취업박람회 횟수도 늘리고 직원을 채용한 참가 기업에 대한 혜택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허인 / KB국민은행장

“채용지원금 지원한도를 두배 늘리고 취업박람회 참가 기업에 대한 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금리 우대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박람회는 진로 상담부터 직업체험, 실제 채용에 이르는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하반기부터는 온라인으로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