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기계 등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동산금융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동산담보 대출 업종을 유통·서비스업까지 넓히고 담보 관리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더욱 용이하게 할 방침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기계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 그래프로 실시간 가동률을 보여줍니다.
다른 곳으로 기계를 옮기자 문자 알림과 함께 모니터에 기계의 동선이 그려집니다.
부착된 센서가 기계의 작동과 이동, 훼손 상태를 감지해 알려주는 사물인터넷 자산관리 시스템입니다.
첨단 기술이 도입되면서 기계 등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동산금융도 보다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그 동안은 담보 관리나 회수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은행들은 동산을 담보로 하는 중소기업 대출을 꺼렸습니다.
이 때문에 동산담보 대출 실적은 해마다 줄면서 지금은 대출 도입 당시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담보물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부실대출에 대한 우려도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세민 / IBK기업은행 전략기획부
"담보물 관리에 대한 안정성이 크게 강화됨에 따라서 담보물 관리에 대한 은행들의 확신만 생긴다면 (동산담보 대출이) 충분히 활성화가 잘 될 거라 보고요."
정부는 제조업에 국한됐던 동산담보 대출 업종을 유통과 서비스업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동력이 없는 제품이나 원재료 등으로 한정됐던 담보 기준은 반제품과 완제품까지 가능하도록 조정했습니다.
또 전용 대출상품이 아니어도 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고 담보 인정비율은 은행 자율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최종구 / 금융위원장
"동산담보 대출이 활성화 되면 창업, 중소기업, 성장기업에 대한 자본 공급이 확대될 수 있을 것입니다. 3년 내 15배, 5년 내 30배 정도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동산담보 대출을 이용하는 기업에 금리를 우대해주고 지식재산권을 담보로 한 대출도 출시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