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달러에 일본에 팔린 외교공관 방문

입력 2018-05-23 09:38
미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22일(현지시간) 찾았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서양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이다.

1891년에 공사관 건물을 2만5천 달러에 매입해 사용해왔으나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한 후 1910년 일본에게 단돈 5달러에 강제 매입당했다.

이후 미국인에게 10달러에 매각된 것을 2012년 10월, 문화재청이 350만 달러에 다시 매입했다. 보수와 복원 공사를 거쳐 22일 다시 문을 열게 된 것.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근대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단독건물이자, 미국 워싱턴D.C.에 남아있는 19세기 외교공관 중 내·외부의 원형이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로, 조선 후기 동북아시아의 구질서를 극복하고 더 큰 외교적 지평을 열고자 했던 고종의 자주·자강외교 정신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공사관을 둘러본 후 "자주외교와 한미우호의 상징,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