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 시작부터 시청률 4%

입력 2018-05-22 09:19


‘미스 함무라비’가 첫 방송부터 시청률 4%를 돌파하며 청신호를 알렸다.

21일 첫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 극본 문유석, 제작 스튜디오앤뉴)의 1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3.6%, 수도권 기준 4.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 최고시청률 보다 높은 수치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회에서는 ‘민사 44부’에 모인 달라도 너무 다른 박차오름(고아라 분), 임바른(김명수 분), 한세상(성동일 분)의 강렬한 캐릭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입 또라이’ 열혈 초임판사 박차오름은 출근길에서 만난 지하철 변태에게 시원한 니킥을 날리며 SNS 스타로 등극했다.

‘이상주의’ 박차오름과 ‘원칙주의’ 임바른, ‘현실주의’ 한세상까지 닮은 구석이라고는 없는 ‘민사 44부’의 면면은 세 사람이 만들어갈 재판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꼰대’들의 세상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요즘’ 판사들의 사이다 행보도 통쾌함을 선사했다. "튀는 사람이 버티기 힘든 조직이라셨죠. 제가 한 번 버텨보겠습니다"라는 박차오름의 결의는 법원이라는 고인물에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궁금증을 높인다.

현직 판사가 집필한 대본은 사실적이고 디테일하게 여느 법정 드라마가 비추지 못한 구석구석까지 조명했다. 판사의 봉급 실수령액 부터 신임 판사의 바쁜 하루, 매일 서류에 파묻혀 살아야 하는 판사들의 업무, 장소 가리지 않고 고성이 오가는 법원의 현실, 일반 회사와 다름없이 아부와 의전이 필요한 회식까지 어디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뒷모습까지 그려냈다. 무엇보다 임바른이 "거짓말 올림픽"이자 "인간의 고운 겉모습이 아니라 흉측한 오장육부를 날 것으로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했던 민사 재판이 어떤 삶의 민낯을 보여줄지도 궁금해진다.

한편, ‘민사 44부’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미스 함무라비’ 2회는 22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