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저를 한 번 더 '난 놈'으로 만들어주지 않을까"

입력 2018-05-21 15:08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인 신태용 감독은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신태용 감독은 코치들과 함께 출정식 행사장 무대 위에 올라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기대해야 좋으냐'는 말에 "우리 팬들이 '죽음의 조'에 있다고 많이 걱정한다"면서 조별리그 첫 상대 스웨덴전 승리를 시작으로 최약체라는 분석을 뒤엎는 '그라운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독일 대표팀의 요아힘 뢰브 감독의 의상을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갤럭시에서 옷 협찬해주는데, 제가 더 멋있게 입고 나가보려고 한다"며 농담을 건넸다.

그는 이어 "2010년에 (성남 감독으로) AFC(아시아축구연맹)에서 우승할 때 우리 선수들이 죽을 힘을 다해서 우승해줘서 '난 놈'이라는 호칭 들었는데, 이번에도 23인이 저를 한 번 더 난 놈으로 만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마음 같아선 후배들에게 빠따(방망이)를 치고 싶다'고 밝혔던 김남일 코치를 '빠따 코치', 가장 나이가 어린 차두리 코치를 '막내 코치'로 소개하는 위트를 곁들였다.

그리고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FIFA 워크숍에 참석하는 차두리 코치에 대해선 "스웨덴과 독일 전력분석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