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의 장자승계원칙에 따라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경영승계는 기정 사실화 됐습니다.
그간 구 상무와 합을 맞췄던 계열사 부회장들과 실무선의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요.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광모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 대리로 입사해 12년간 경영수업을 받았습니다.
특히 2014년부터 (주)LG의 시너지팀 임원으로 계열사간 협력방안을 연구해 그룹경영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이 시절 구분준 부회장과 함께 구광모 상무의 경영수업을 진행한 인물이 하현회 (주)LG 부회장입니다.
구광모 상무가 당장 다음달 등기이사로 선임돼 그룹 경영에 발을 담그게 되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요직을 두루 걸친 하현회 부회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실무적 차원에서는 현재 LG CNS에서 미래전략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백상엽 사장이 지목됩니다.
시너지팀의 팀장으로서 구 상무와 계열사간 비전을 함께 연구했기 때문에 실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이밖에 현재 구 상무가 몸담고 있는 B2B사업본부의 책임자인 권순황 사장도 구광모 체제를 지원할 실무진으로 거론됩니다.
일각에서는 40세로 나이가 젊은 구광모 상무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구본준 부회장이 그룹경영을 이끌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장자승계'라는 유교적 원칙을 중시해온 만큼 구 상무가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구 부회장이 그룹경영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지주회사 체제를 일찌감치 갖췄고 업종별 6인의 전문 경영인 부회장들을 두고 있는 덕에 LG의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60대의 계열사 6인의 부회장단과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며 비교적 젊은 50대 사장들이 구광모 상무와 함꼐 미래 비전을 연구할 거란 관측입니다.
특히 구광모 상무가 LG전자에만 10년 가까이 재직하며 미주법인과 창원사업장 등에 서 근무한 만큼 주력계열사 수장인 조성진 부회장과의 스킨십이 더욱 주목됩니다.
가전사업이 여전히 호황이지만 부진한 모바일 부문과 걸음마 단계인 전장사업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