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큰 별 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타계…비공개 가족장

입력 2018-05-20 11:05
수정 2018-05-20 13:20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뇌수술 이후 건강 악화로 20일 오전 9시 25분께 별세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날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전 회장과 부친 구자경 명예회장에 이어 LG그룹의 '3세대 총수직'을 23년간 맡아왔다.

구 회장은 연세대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75년 (주)럭키에 입사했ㅇ며 1985년 그룹 기획조정실, 1989년 그룹 부회장을 거쳤다.

구 회장은 엄격한 LG의 경영 수업을 거쳐 20년만인 1995년 그룹의 회장직을 승계받았다.

이후 럭키금성에서 'LG'로 CI를 변경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GS, LS, LIG, LF 등을 계열 분리하고도 매출은 1994년말 30조원대에서 지난해 160조원대 회사로 키웠다.

앞서 (주)LG는 이달 17일 이사회를 열어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하는 등 승계 작업을 진행해왔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조용하고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가족장을 치르기로 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