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내놓은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가 스마트폰을 넘어 세탁기, 오븐 등 모든 가전제품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스위치를 껐다 켜는 단순한 음성인식을 넘어 소비자의 문맥까지 파악케 하도록 인공지능을 고도화해 삼성 가전의 차별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음)
"'하이 빅스비' 블라우스 세탁은 어떻게 해야돼?"
"블라우스는 '올란제리 코스를 추천해요. 옷감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분리 세탁해주세요."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가 적용된 플렉시워시 세탁기의 모습입니다.
세탁기 정면에 표시된 세탁법이 십여개가 넘지만 음성인식 비서의 도움으로 손쉽게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존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만 적용되던 빅스비가 전 가전으로 확대돼 TV와 세탁기, 심지어 조명 등에도 적용됩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전사 제품에 인공지능 플랫폼을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각 구성원 한분한분한테 맞춤형 서비스 가능하다고 본다. 복잡하게 사는 일상에서 가치있는 변화주려고 다양한 제품, 개방성을 기반으로 AI를 대중화해서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이뤄나갈 것이다."
개개인 맞춤 가전을 선보이기 위해 삼성은 지난해 삼성리서치센터내 AI센터를 신성하고 인공지능 연구를 대폭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소비자 언어의 문맥까지 파악하기 위해 인공지능 전문인력만 1,000여명을 확보하고 전문 기업과의 M&A도 늘릴 방침입니다.
생활가전에 인공지능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가전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CE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8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3% 줄었습니다.
여기에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경쟁사의 공세까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LG전자와 차별점에 대해) 삼성의 스마트디바이스가 1년에 5억대 판매됩니다. 매년 5억대의 디바이스가 나갑니다. 아마 엄청난 플랫폼의 영향력을 가진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빅스비 2.0'과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인공지능 가전의 활용성을 한층 높일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