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준 라임운용 대표 "더 많은 고객에게 대체투자기회 제공"

입력 2018-05-16 14:43
수정 2018-05-16 15:01
공모운용사 전환 예정…퇴직연금 시장 선점 포석


라임자산운용이 공모운용사 전환을 앞두고 조직개편과 인력확충에 나섰습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모펀드는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투자기회를 제공하는데 비해 공모펀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한다”며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해 변동성은 낮고 수익률은 높은 라임자산운용의 상품들을 보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2년 투자자문사로 설립된 라임자산운용은 2015년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으며, 지난해 9월 1조원을 넘어선 운용자산이 7개월 만에 2조원으로 불어나는 등 국내 간판 운용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공모펀드 전환을 신청하고 인가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대체투자본부와 주식운용본부를 확대하고 채권운용, PEF 담당인력을 확충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먼저 대체투자본부를 운용본부와 전략본부로 확대, 분리하고 딜소싱과 심사, 구조화 업무를 분리했습니다.

또 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하고 미국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CBRE 출신의 전문가를 영입했으며, 주식운용본부 역시 확대해 업계 내 실력파 운용역의 합류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채권운용, PEF 등 업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회계법인, 신용평가사 출신의 전문인력을 확충하기도 했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은 오는 3분기 경 공모운용사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종준 대표는 향후 전략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은 대체투자본부, 부동산투자본부, 채권본부 각 영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 운용사 전환과 함께 예전부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오고 있는 주식 쪽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의 일임형 주식투자 상품의 경우 지난 2012년 8월 17일 설정 이후 103.8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27.29%, 코스닥 77.71% 대비 월등히 높은 성과라는 설명입니다.

원 대표는 "코스피를 따라가면서 이기려는 투자보다는 라임자산운용만의 철학과 색깔을 입혀 절대수익을 노리면서 좋아보이는 산업에 집중투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의 대표적인 투자상품인 대체투자 상품을 재간접펀드 형태로 만들어 제공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의 대체투자 특화상품인 새턴 시리즈는 대체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2017년 9월에 설정된 새턴3호 상품의 경우 설정 이후 60%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중입니다.

라임자산운용은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 시장에도 뛰어들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열릴 때 선점하기 위해 공모운용사로 미리 경험을 쌓아두겠다는 계획입니다.

원종준 대표는 "퇴직연금을 가지고 주식에 투자하는 걸 꺼리는 투자자들도 많이 있는데 채권형으로만 투자하면 수익률 2% 넘기기 힘들다"며 "고위험 자산인 주식은 싫지만 중수익을 내고 싶을 때 라임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재간접펀드이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