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촉발한 현대모비스 분할 합병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시장과 주주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는 의결권 자문사들에게 현대차그룹은 분할 합병의 공정성과 미래가치 향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이번 개편안이 주주들에게 불리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 엘리엇과 일부 의결권 자문사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분할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 등 법적 근거에 따라 공정하게 산출됐다는 주장입니다.
금액적으로도 1:0.61의 합병 비율에 따라 모비스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의 경우 모비스 주식 79주와 글로비스 주식 61주를 받게되는 만큼 이익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모비스가 추진하는 사업계획에 따라 기업가치도 높아져 향후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란 입장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매출액 규모를 2025년 44조원까지 확대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핵심은 커넥티비티, 자율주행인만큼 이번 개편으로 미래기술에 집중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역시 “현대모비스의 성공 여부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모비스를 글로벌 전장부품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독일의 보쉬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글로비스도 모빌리티 서비스와 스마트 물류 등을 발판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현섭 현대자동차 부장
"이번 재편을 통해 그룹사들이 각각의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미래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 극대화가 가능합니다. 또한, 지배구조를 보다 투명하고 단순하게 재조정함으로써 기업경쟁력과 주주권익을 동시에 강화하는 차원입니다."
아울러 이번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공정위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순환출자와 일감몰아주기 해소에도 부합함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 주주총회까지는 2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의 합병 반대 권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현대차그룹과 엘리엇의 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