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 롯데도 온라인 ‘승부수'…3조 투자

입력 2018-05-15 17:08
<앵커>

롯데가 경쟁사인 신세계의 3배에 달하는 투자를 통해 2022년 ‘이커머스 최강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각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해 가전부터 패션, 식료품까지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게 만들겠단 목표인데요.

‘유통 공룡’ 롯데까지 이커머스 시장에 가세하면서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식음료부터 패션까지 일상생활 전반의 상품을 제안해줍니다.

주문부터 결제는 간단한 대화로 가능합니다. 빅데이터와 AI플랫폼 기반의 보이스 커머스 덕분입니다.

아직은 희망에 불과하지만 이 모든 것은 2022년 롯데가 구현할 새로운 쇼핑환경입니다.

롯데쇼핑은 이를 위해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백화점과 마트, 면세점 등 8개의 온라인몰을 2020년까지 통합한단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인구 절반이 넘는 롯데멤버스 3,800만 명의 회원과 1만1000여개에 달하는 롯데의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해 차별화된 개인화 쇼핑환경을 선보인단 방침입니다.

신세계의 3배인 3조원의 투자금도 동원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 이커머스 최강자가 되겠단 목표입니다.

다만 문제는 핵심이 될 통합 온라인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만 2~3년의 기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백단에서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올해 안에 완성될 예정입니다. 2020년에 통합몰이 나오고 그 과정에서 시너지 있는 통합몰 사이트 이름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롯데는 치열해지는 온라인 시장 경쟁 속에서도 각 계열사별로 온라인 사업을 추진하면서 성과를 내지못했습니다.

실제로 롯데의 온라인 대표주자인 롯데닷컴의 경우 수년째 적자입니다.

이번 비전 제시로 롯데의 온라인 전략은 베일을 벗었지만 구체적인 실행방법이 부족한데다 통합몰 구현도 아직 멀었단 점에서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