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누드크로키'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남자화장실 몰래카메라 동영상이 공유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5월 10일 워마드에 '어제자 한양대 ㅇㄹㅋ캠 남자화장실 나사몰카 올린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업로드됐다"라며 "학생인권위원회는 위 사건에 대해 12일 오후 제보를 받아 관할 경찰서에 문의했다"라고 14일 밝혔다.
학생회 측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했고 공식적으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며 "또한 관할 경찰서에 협조공문을 보내 캠퍼스 내에 있는 모든 공공화장실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 점검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0일 이 학교 페이스북 제보 페이지에 올라온 "워마드에 몰카 자료가 도는 것 같다"라는 익명의 제보 글 때문이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문제의 게시물이 올라온 게시판이 특정기간 활동하면서 조건을 충족시켜야 볼 수 있는 곳이라며 "등업 전에는 무의미한 기호들만 보인다. 빨리 공론화시켜 수사를 진행해야 할 사안인 것 같아 제보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해당 동영상을 확인하지 못해 피해 정도나 규모가 어떻게 되는지는 파악이 어렵다"라며 "고발장이 접수되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마드 회원들은 이 사건과 관련 "내용이 뭔지도 모른 채 제목만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한다"며 한양대 측의 대응을 조롱하고 있다.
이 사이트 회원들은 "워마드 홍보했다" "고작 제목가지고 벌벌 떤다" 등의 댓글을 달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마드 한양대 (사진=워마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