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서울역 광장에 한진그룹 총수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들은 오늘(12일) 7시 30분부터 서울역 앞 광장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2차 집회를 열었습니다.
아침부터 계속된 비도 한진 계열사 전·현직 직원들의 발길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하얀 우비와 가면을 쓰고 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번 2차 집회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땅콩 모양으로 만든 대형 박을 터뜨리는 퍼포먼스도 마련됐습니다.
익명 공개 채팅방을 만든 관리자 호소문을 통해 "조 회장 일가의 불법 행위를 처벌하려면 각 사정기관과 국회 관계자분들의 도움과 협조가 있어야 한다"며, "재벌 갑질 문화 개혁으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