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산업, 생산·수출 모두 후퇴

입력 2018-05-12 11:35
수정 2018-05-12 15:15


한국 자동차가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고전하며 수출과 생산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 통계청 등에 따르면 3월 자동차 생산은 1년 전보다 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말부터 감소세가 확연해 10월 -17.3%, 11월 -6.5%, 12월 -29.2%로 줄어들었고, 올해 1월 1.8% 늘어나며 증가세로 반전하는 듯했으나 2월 -19.6%로 꺾인 뒤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수출도 부진해 4월 자동차 수출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8.6% 감소했습니다. 또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째 줄었습니다. 3월 승용차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7.1% 늘었는데 국산 승용차 소매판매는 0.9% 줄어든 반면 수입 승용차는 23.2%나 늘었습니다. 승용차 수입물량은 지난해 10월(18.2%)부터 올해 3월(41.8%)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고전하는 것은 내수시장에서 수입차 선호 확대, 해외에서는 경쟁 심화와 엔화 약세 등에 따른 경쟁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2010년 6.9%에서 2017년 15.2%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최대 수출시장 중 하나인 미국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점유율은 2016년 8.1%에서 지난해 7.5%로 하락했고, 중국시장에서는 2014년 점유율이 12.7%에 달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6% 안팎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