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증시라인]美·中무역전쟁, 한국 증시 영향은?(1)

입력 2018-05-11 16:0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출연 : 장윤종 산업연구원 4차산업혁명 연구부장

전승지 삼성선물 책임연구원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Q.>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다음주 미국을 방문하며 미중간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2라운드' 협상을 이어갑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끌고 온 미국 경제대표단의 베이징에서 1차 협상에 이은 2차전인데요, 무역 전쟁의 이유와 지난 1차 협상 결과, 2차 협상 전망까지 현 상황 진단 부탁 드립니다.

장윤종 :

- 미국이 공격하면서 시작, 미국이 공격하고 중국이 수비하는 양상 전개

- 3월 국가안보 보호 명분으로 통상법 232조 근거, 철강, 알루미늄 각각 25%, 10% 관세율 부과

-> 중국은 돼지고기, 과일 등에 보복관세 부과 (4.2)

- 미국, 지식재산권 침해 통상법 301조, 13백여개 품목 25% 관세부과 발표

- 중국, 106개 품목에 25% 관세 부과 발표로 대응

- 4.10일 시진핑 화해 발표, 트럼프 화답 수습국면 양상

- 미국, ZTE 7년 거래금지, 다시 분위기 악화

1차 협상:

- 의제: 무역 불균형, 지식재산권 보호, 불평등한 경쟁 환경, 관세/비관세 장벽, 서비스 개방

전망



Q.>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글로벌시장,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장윤종 :

중국시장의 큰 변화 예상, 중국 대미 무역흑자의 59%가 외자기업에서 발생, 외자기업의 중국 이탈 예상

한국 영향

- 고율관세 따른 직접적 영향

- 수입선 전환

- 중국 자발적 수출 축소

- 세계 불확실성 증대, 투자 위축

- 반사이익

Q.> 높아진 미 금리 인상 가능성…달러 강세 시작될까요?

전승지 :

이미 4월 중순 이후 달러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내 연초 이후 최고치 경신 흐름에 나서고 있음. 당분간 숨고르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2~3분기는 지지력 이어갈 듯. 미국의 물가가 기저 효과 등으로 2~3분기 상승 압력이 예상되고 미국 의회 예산국 전망에 따르면 세제 개편의 효과도 2~3분기 극대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달러화에 힘이 실어질 것으로 보여짐. 하지만 중장기적인 달러화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한계가 있을 듯.

Q.> 신흥국 6월 위기설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아르헨티나·터키등의 신흥국이 일촉즉발에 놓인 외환 위기를 피하려 앞다퉈 긴급 조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현 상황과 전망 부탁드립니다.

전승지 :

전반적인 지표 둔화, 미국 단기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유가 상승 등이 신흥국 경제에 우호적이지 않고, 일부 펀더멘털이 약한 나라들은 취약할 듯. 다만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 등도 제한

Q.>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다시 돌파하면서 세계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미 국채금리 상승 이유와 전망 부탁드립니다.

전승지 :

유가 상승이 트리거가 됐고, 기저 효과 등으로 미국 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점을 시장이 인지하고 있는 듯 하다. 다만 상승 탄력은 그리 강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재정적자 문제, 미국 세제 개편 등에 따른 경기 부양이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장기 금리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Q.>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후 바이오주의 반대매매가 속출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코스닥 시장에 미친 영향과 바이오주 전망 어떻게 보시나요?

박재일 :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 종목 문제이기 때문에 최근 바이오주 센티가 악화될 만한 요인은 아니라 생각함. 이에 낙폭이 과대했던 바이오주 매수할 타이밍. 거품논란은 여전하지만 재무상황, 보유 기술 등 과거와 달라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있음.

Q.>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장윤종 :

분쟁의 이슈는 무역적자에서부터 중국의 시장개방과 신기술 경쟁으로 변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의 또 다른 중요한 현상은 EU가 부상하면서 상기 3개 이슈를 중심으로 미·중·EU 3개국이 당사국이 되는 다극화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다극화 시대로 변하게 되면 미·중·EU 3개국은 자국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합종연횡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3개국의 관심사가 같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은 무역불균형이 최대 관심사이며, EU는 중국의 시장개방, 중국은 신기술 확보가 최대 관심이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EU는 함께 중국의 개방을 강하게 압박할 것이지만, 무역불균형은 미국의 단독과제이므로 추진강도에 따라 EU가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자국의 안정을 도모하면서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하여 EU에 시장을 제공하면서 협력관계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경우 EU와 중국이 시장과 기술을 교환하는 협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양국의 관계는 자국 주도의 협력을 도모하는 오월동주와 같아 미국을 적대적으로 하는 협력관계로까지는 발전하기 어렵다.

Q.> 한편에서는 결국 미국이 노리는 것은 중국의 가장 취약점이라 할 수 있는 금융 또는 서비스 시장 개방이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장윤종 :

그 시각에는 이견이 있음. 트럼프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내에서의 일자리 창출. 금융은 그런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밀려남.

Q.> 미중간의 무역분쟁. 달러와 위안화 간 환율에 의해서도 좌우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전승지 :

중국 입장에서는 할만큼 성의 표시를 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듯.

작년 초부터 지금부터 10% 가까이 위안화 절상 이루어짐.

Q.>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로 공급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3~4% 급등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흐름과 전망, 증시에 미칠 영향 어떻게보시나요?

전승지 :

당분간 이란 경제 제재에 대한 우려와 베너수엘라 대선(20일) 등의 이슈 등에 지지력 유유지 갈 것으로 판단됨.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협정국들이 잔류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의 제재 동참에도 실제 이란 원유 수출 물량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음. 70불 이상의 유가는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 자극하며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Q.> 코스닥 남북경협주, 투자 주의점과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박재일 :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음. 현재 신용융자 상위 종목 중 남북경협주가 상당수 포진 등으로 지금 시점은 관망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