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첫 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가 최종 낙점된 가운데 샹그릴라 호텔이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는 또 경호와 안전성, 교통과 이동의 편의성, 취재환경 측면에서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도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싱가포르는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고 북한 대사관이 위치하며, 아시아권 제3국 외교를 자주 원활히 진행한 바 있는 곳"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북한으로서도 싱가포르는 북한 대사관이 있는 데다 제약요소로 꼽혔던 김 위원장의 '장거리 비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전용기는 장거리 비행이 제약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싱가포르에서는 샹그릴라 호텔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200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도 바로 이 호텔에서 열렸다.
싱가포르 본섬 한복판에 위치한 이 호텔은 전 세계에 95개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한 다국적 호텔 기업 '샹그릴라 호텔스 앤드 리조츠'社가 1971년 4월에 문을 연 첫 번째 호텔로 74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또 다른 싱가포르 식물원'으로 불릴 만큼 웅장한 15에이커(약 6만700㎡) 규모의 정원과 1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아일랜드 볼룸 등 다수의 연회장과 정상급 인사의 숙소로 활용될 수 있는 348㎡ 크기의 최고급 스위트룸도 있다.
이처럼 정상회의에 최적화한 인프라를 갖춘 샹그릴라 호텔은 실제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국제회의장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02년 출범한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 아시아 최대 연례 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는 매년 이곳에서 열린다. 올해 회의는 다음달 1∼3일로 예정돼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