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DGB금융지주를 이끌 새로운 수장에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이 내정됐습니다.
김태오 내정자는 DGB금융의 첫 외부출신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4년 만에 금융권에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열한 2파전 양상을 보였던 DGB 금융지주 회장에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이 내정됐습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을 막판에 제치고 4년 만에 금융권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김태오 내정자는 외환은행으로 금융계에 발을 디딘 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하나HSBC생명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은행과 비은행 금융회사를 두루 경험해 DGB금융의 현안인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비은행계열사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장을 맡은 적이 있어 경북 지역 금융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정부 주요 인사와 긴밀한 관계에 있어 인맥도 두텁다는 평가입니다.
김 내정자는 최종 후보로 선정된 직후 “지역금융을 넘어서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고 은행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할 방침입니다.
김 내정자는 또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안정화에 주력하고 고객과 주주,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 회복과 가치제고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른바 ‘비리 3종 세트’로 전임 회장이 물러나면서 흐트러진 조직을 정비하고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겁니다.
지주 출범이후 첫 외부 출신 회장이자 은행장과 권력을 나눈 김태오 내정자가 DGB금융의 순항을 이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