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세월호 직립 작업이 중계 방송중인 가운데, 60도까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목포신항에서 1만t급 해상크레인으로 세월호 선체를 세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전날 선체를 40도까지 들어 올리는 예행연습에 성공한 뒤 선체를 바닥면에 완전히 내려놓지 않고 5도가량 들어 올려놓은 상태에서 시작했다.
이준혁 현대삼호중공업 구조설계부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10시 38분 현재 세월호 선체가 60도까지 세워졌다"고 말하며 "현재까지의 경과로 볼 때 남은 직립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 직립 작업 시작 직후인 9시 5분 선체가 10도까지 세워졌고, 9시 30분 40도까지 세워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은 40도까지 세운 후 잠시 작업을 멈추고 이상 여부를 체크한 뒤 다음 공정을 시작했다.
세월호 직립 작업은 뒤편 부두에 자리 잡은 해상크레인에 와이어(쇠줄)를 앞·뒤 각각 64개씩 걸어 선체를 뒤편에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선체 바닥면과 왼쪽에 'L'자 형태 받침대인 철제 빔 66개를 설치했다.
작업은 우선 수평 빔에 가해진 힘을 이용해 선체를 위로 끌어올리면서 진행되며 무게중심이 뒤로 넘어가면 수평 빔과 수직 빔에 고루 힘을 가하면서 균형을 유지한다.
40도까지는 앞쪽에 주로 힘을 받았고 40도부터 60도 사이에 무게중심이 넘어가면서 점점 뒤쪽이 힘이 실리고 있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90도, 94.5도 등 두 단계를 더 진행한 뒤 세월호 직립 종료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직립 장면은 YTN 실시간뉴스와 SBS 비디오머그, 오마이뉴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중계된다.
세월호 직립 중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