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정말 잔인한 권력"..청와대에 특검 수용 요구

입력 2018-05-09 16:21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청와대의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9일 페이스북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의 7일째 단식투쟁을 거론하며 "급격한 혈압저하와 저혈당 그리고 맥박 불안정으로 건강상태가 무척 심각하다. 국회 의무실장은 즉각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할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원내대표는 특검관철을 위한 단식투쟁을 결코 멈출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제게 5분 정도 업무 지시 후 기력을 찾지 못하다가 지금 겨우 일어나 앉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청와대는 특검문제는 국회가 결정할 문제라며 민주당을 앞세워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를 안다면 협치의 제1당사자인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와 조건없는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해 주어야 할 것이다. 정말 잔인한 권력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의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박상선 의무실장은 이날 김 원내대표가 농성 중인 천막을 찾아 진찰한 뒤 "외양적인 모습이 중요한데, 현 상태는 어제보다 무력감도 심해지고 얼굴이 안 좋다"면서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