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도로에서 균열이 발견돼 시가 긴급 복구에 나섰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포항시 남구 해도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도로에서 길이 25m가량 땅이 침하했다.
땅이 내려앉으면서 주변 도로에 균열이 발생했고, 4층 규모 건물이 눈에 띄게 기울었다.
포항시는 기울어진 건물 출입을 막고, 주변 왕복 5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를 차단한 뒤 복구공사를 벌이고 있다.
지반이 침하한 곳은 오피스텔 공사장 바로 옆으로 지난달 29일에도 인근에서 가로 5m, 세로 5m, 깊이 1m의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했다.
당시 포항시는 흙과 돌로 구멍을 메워 응급 복구했다.
포항 시민들은 "지진 영향으로 균열이 발생한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시는 "지진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상달 시 도시안전국장은 "갑자기 생긴 현상이지만 일단 지진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정밀조사를 거쳐 하루빨리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도로 균열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