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건강이상, "심실성 부정맥 우려"

입력 2018-05-09 14:21


단식농성 7일째에 접어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건강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박상선 의무실장은 9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농성 중인 국회 앞 천막을 찾아 진찰한 뒤 "외양적인 모습이 중요한데, 현 상태는 어제보다 무력감도 심해지고 얼굴이 안 좋다"면서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피검사, 전해질 장애,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체크해야 한다"면서 "연세가 있고, 혈압이 있어 의학적으로 볼 때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러지 않을 경우 본인이 아주 고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나이는 60세로, 평소 고혈압이 있어 약을 복용하며 관리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단식으로 인한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면서 현재는 10분 이상 자리에 앉지 못하고 물을 마시는 데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기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단식 사흘째인 지난 5일 30대 남성에게 턱 부분을 가격당한 뒤 거동까지 불편해지면서 어려움이 배가된 상태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이상 소식을 접한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 당직자들은 김 원내대표의 단식 중단과 입원을 권유 중이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농성장을 지키겠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지난 3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날은 오전 대부분 농성장에 누워 안정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건강이상 심실성 부정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