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가구 3년마다 이삿짐…"수도권은 더 짧아"

입력 2018-05-08 16:00


세를 들어 사는 임차 가구가 한 집에서 사는 기간이 평균 3.4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의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한 집에서 사는 기간은 평균 8년이었습니다.

자기 소유의 집에서 사는 자가 가구는 한 집에서 11.1년 동안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세를 들어 사는 임차 가구는 3.4년 후에 이삿짐을 쌌습니다.

임차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2014년 3.5년, 2016년 3.6년, 2017년 3.4년으로 큰 변화는 없습니다.

최근 2년 이내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35.9%로, 2016년 36.9%에 비해 다소 줄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40.0%로, 지방광역시(35.2%), 도지역(30.3%)에 비해 주거 이동이 잦았습니다.

이사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자가주택 마련을 위해'라는 답변이 25.1%로 가장 많았습니다.

'시설이 더 좋은 곳으로 가기위해' (22.2%), '집값 또는 집세가 비싸서' (10.7%)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지난해 1인당 주거면적은 31.2㎡로, 2014년 33.2㎡에 비해 소폭 감소했습니다.

1인당 주거면적은 2006년 26.2㎡에서 2014년 33.5㎡까지 증가하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택의 면적, 채광 등 주거 수준을 고려한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의 비율은 5.4%로 2016년과 같았습니다.

다만 가구 수는 2016년 103만 가구에서 작년 114만 가구로 11만 가구 더 늘었습니다.

주거실태 조사는 국토부가 국토연구원, 한국리서치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1대1 개별 면접방식으로 실시했습니다.

작년부터는 조사 표본을 6만 가구로 늘리고 조사 주기도 1년으로 줄여 다양한 계층을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