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ADB서 판문점선언 지지 호소

입력 2018-05-08 01:49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사회에 ‘판문점 선언’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폐막 하루 전인 지난 5일 기조연설을 통해 “남한과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국제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을 실천하기 위해 회원국들의 협조와 지지를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총리의 연설은 국제사회가 유엔의 대북 제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의미로 남북은 지난달 27일 공동 발표한 판문점 선언을 통해 단절된 경제협력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도로를 활용하기 위한 대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했습니다.

다만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유엔이 결의한 대북 제재 조치가 해소되지 않으면 달성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 부총리는 올해 ADB 연차총회의 주제인 ‘포용적 개발’과 관련해선 “인적자원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ADB가 민간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