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네 번째 임기의 대통령직에 공식 취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大)궁전의 안드레옙스키 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면서 4기 임기를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 선서 뒤 이어진 연설에서 "국민과 국가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러시아의 평화적이고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국가와의 평등하고 상호 유익한 협력을 지지한다"면서 "러시아의 안보와 국방은 안전하게 확보돼 있으며 앞으로도 이 문제에 지속해서 필요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문제, 즉 가장 시급한 (국가)발전 과제 해결과 경제·기술적 도약,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삶의 질, 복지, 안전, 보건 등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이고 우리 정책의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2000~2008년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6년으로 늘어난 임기의 대통령직에 복귀했던 푸틴은 지난 3월 대선에서 76.69%의 지지율로 승리하며 4기 집권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는 오는 2024년 5월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한편 메드베데프 총리가 이끌어온 내각은 이날 취임식 뒤 사퇴서를 제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