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의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에 따른 용암 분출로 주택 20여 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하와이 섬(일명 빅아일랜드) 동쪽 끝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나흘째 흘러나오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
현지 관리들이 항공 관측을 한 결과, 하와이 화산 분화구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 등의 가옥 26채를 집어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근 위험 지역 주민 1천800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아직 사망자 등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화와이 화산 용암이 공중으로 치솟는 분천의 높이가 700m에 달하는 가운데, 분출이 멈추거나 기세가 수그러들 징조는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화산학자 웬디 스토벌은 "분출할 수 있는 마그마가 더 존재하기 때문에 활동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 강도 6.9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균열이 생기고 용암 분출구가 더욱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83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중 하나다.
하와이 화산 용암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