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4선인 강길부 국회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두 사람의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홍 대표는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주 선거 준비할려면 철새는 정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토요일까지 중대결심 하겠다고 했는데 아마도 본인이 추천한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 확정 되는 것 보고 나가실려고 하는 모양인데 중대결심까지 하는 마당에 그것 까지 챙기고 나가겠다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라며 "오늘 당장 나가십시요."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복당하지 말아야 했을 사람이 복당과정에서도 애 먹이더니 천여명의 울주 당원들이 반대해도 설득해서 당협위원장 까지 교체, 임명해 주었는데 배은 망덕으로 공천을 미끼로 탈당 협박을 하다니 더이상 용서할수 없는 구악 정치입니다."라면서 "오늘 당장 나가십시요.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출당조치를 취할겁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강 의원이 곧장 반격에 나섰다.
강 의원은 "16번 당적 변경한 철새는 어떡하시겠습니까? 대표님 말씀대로 선거 준비할려면 대표님께서 직접 공천한 16번 당적변경 한 철새는 정리하셔야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친이와 친박에 두 번이나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국민들께서 살려주셨습니다. 지금도 저는 권력자에게 아부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국민들만 보고 갈 겁니다."라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참으로 딱합니다. 당 대표 사퇴를 이야기 한 마당에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에 욕심낸다는 말을 믿는 국민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대표님 왜 이렇게 옹졸해 지시는지요?"라고 홍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막말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홍대표님 걱정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언제까지 당원들과 국민들이 홍대표 걱정을 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