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분기 영업손실 1238억원‥2분기째 적자

입력 2018-05-03 16:04


현대중공업이 원화강세와 일감 부족 등 대내외 악재 속에 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3일 현대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1,2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기순손실도 1,32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매출액은 3조425억원으로 29.4% 줄었습니다.

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액은 12.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3.8% 개선됐습니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사우스 프로젝트 등 대형 플랜트공사 완료로 인한 조업물량 감소와 엔진기계 부문의 수주 부진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해양부문의 실적 개선과 조선 부문의 적자 폭 감소 등 요인으로 전 분기보다는 개선됐습니다.

조선 부문은 원화 강세, 강재가 인상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이 양호한 선종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적자 폭이 전 분기 대비 2천500억원가량 감소했고 플랜트 부문과 엔진기계 부문은 공사설치비가 늘고 수주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각각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해양부문은 노르웨이 아스타 한스틴(Aasta Hansteen) 해상가스생산설비 인도에 따른 체인지 오더(공사비 추가정산) 승인 등에 힘입어 63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실적 공시와 함께 유럽의 조디악 그룹 모나코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총 계약금액은 4천368억원으로, 컨테이너선 크기는 선주사와의 계약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정식 출범한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도 이날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6조2천858억원, 영업이익 3천5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0.7%, 172.3% 증가한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