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영업익 4.8% 감소…유·무선 사업 둔화

입력 2018-05-03 14:03
수정 2018-05-03 14:03


KT가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7,102억원, 영업이익 3,9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2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줄었습니다.

KT는 기존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매출은 5조8,791억원, 영업이익 4,3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4.0%, 4.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사업별 매출은 무선과 유선 사업은 다소 감소했지만 미디어·콘텐츠와 상품 매출은 증가했습니다.

무선 매출은 선택약정 확대,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 통신비 인하 정책 영향으로 0.9% 감소했습니다.

일반이동통신(MNO) 순증 가입자가 30만을 넘어섰고 휴대전화 가입자는 2014년 3분기 이후 최다인 65,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유선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3%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유선전화 매출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인터넷 사업이 2015년 2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대비 4.1% 성장했습니다.

KT 인터넷사업 호조는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증가에 힘입어 5,1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3월말 기준으로 KT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49%에 달했습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5,617억원으로 8.1% 늘었습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 가운데 IPTV 매출은 3,2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금융 매출은 BC카드 매출 감소세로 1.7% 줄어든 8,327억원,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와 보안사업의 호조로 0.6% 증가한 5,370억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BC카드, 스카이라이프 등 그룹사는 영업이익에 900억원 이상 기여했습니다.

KT는 인공지능과 에너지 등 혁신기술 기반의 서비스와 플랫폼 사업에서 실적 향상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반기에는 PC나 스마트폰 없이 HMD만으로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개인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윤경근 KT CFO는 "통신비 인하 정책에 의해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무선 등 핵심사업에서 가입자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혁신기술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 사업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