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정웅인, 욕망의 끝에 다다르고 있는 브레이크 없는 악의 화신

입력 2018-05-03 07:01



배우 정웅인이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에서 브레이크 없는 욕망의 화신 금태웅 캐릭터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 21, 22회에서는 금태웅(정웅인 분)이 욕망의 범위를 넓혀가는 한편, 백준수(장근석 분)와 사도찬(장근석 분)의 덫에 걸려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도찬에게 농락당했다는 생각에 급히 백준수를 불러들인 금태웅. 전운이 감도는 두 사람 사이에서 “이런 추리를 해봤습니다. 애당초 백검사님이 사도찬과 짜고 제 앞에서 연극을 하신 거라고요”라며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이던 그는, 여전히 자신 앞에 있는 사람이 사도찬인 줄 모른 채 백준수를 시험하려 최정필(이정길 분)을 제거하라는 미션을 내렸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최정필의 마르지 않는 샘물인 케이저축은행까지 손에 넣은 금태웅은 최정필이 따내려는 투르키 천연가스 사업까지 눈독 들여 끝없는 욕심과 욕망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금태웅을 낚을 사마천(손병호 분)의 작전으로, 점점 옭아오는 그들의 미끼에 금태웅이 입질을 하며 위험한 거래를 앞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턱밑까지 쫓아온 오하라(한예리 분)의 역습을 알 리 없는 금태웅은 “쓸 수 없는 말은 버려야지”라며 검사장(최재원 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가 하면, “지옥이란건 말이야. 사랑할 사람이 없는 세상. 믿을 사람이 없는 세상. 그런 게 지옥 아니겠어?”라고 단언해 충격을 안겼다. 이는 필요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버리는 금태웅의 냉정한 모습과 함께, 어쩌면 금태웅 본인이 지옥 속에 살고 있음을 가장 잘 아는 것 같아 보는 이들에게 양가감정을 느끼게 했다.

이처럼 토사구팽으로 일궈낸 일인자 자리를 지키려 갖은 악행을 저지르는 금태웅이 승부사 본능을 드러내며 사도찬, 백준수, 오하라에게 회유와 협박을 일삼는 가운데, 반전의 반전을 더 하고 있는 ‘스위치’는 매주 수, 목 10시 SBS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