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우려'

입력 2018-05-02 17:44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회계처리 논란은 향후 어떤 결정이 최종적으로 내려진다하더라도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보신대로 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와 더불어 상당 기간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피해도 우려되는데요, 이어서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당장 우려되는 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입니다.

현행 거래소 상장규정에는 중대한 회계기준 위반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 최종 판단에서 회계기준 위반으로 결정돼 검찰 고발·통보가 이뤄질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즉시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됩니다.

[인터뷰] 한국거래소관계자

"회계처리 기준 위반 사항이 있다고 (최종) 결정을 하면, 저희쪽에서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파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2015년 재무제표 회계처리는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스피 상장 과정과도 연계돼 있는 만큼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파장 확대가 불가피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6년 상장 당시, 적자기업이라도 시가총액과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상장이 가능하도록 한, 개정된 규정을 적용받았습니다.

그러나 회계처리에 있어 문제가 있었다면, 과연 상장 기준이었던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겠느냐 하는 논란이 예상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혜상장'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시가총액산정을 위한) 공모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게 맞겠죠.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가총액 32조원, 코스피 내 시총 7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 판단시까지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이는데, 상황 여하에 따라서는 적잖은 투자자 피해도 우려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