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경찰출석이 예정된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 앞에서 정의당 관계자들과 함께 조 전 전무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전 사무장은 '사과는 당사자에게, 범죄자는 감옥으로'라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날 강서서 앞에서는 대한항공 직원의 1인 시위도 있었다. 대한항공 A380 여객기 기장인 이건흥(49)씨는 "조 전 전무가 퇴진 이후에 회사에 다시 복귀해서는 안 된다"며 "무능하고 부도덕한 사람이 경영에 복귀하는 것을 막으려면 조속히 경제민주화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중당 김진숙 서울시장 후보는 조 전 전무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현민 폭력 갑질로 드러난 재벌 총수 일가의 전횡과 횡포는 직원들에 대한 인권모독을 넘어,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조 전 전무에 대한 긴급체포와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김진숙 후보는 지난달 13일 조 전 전무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박창진 전 사무장 / 연합뉴스)
한편, 조 전 전무는 포토라인에서 '유리컵을 던진 것과 음료를 뿌린 것을 인정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고 허리를 2초가량 숙이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밀쳤다고만 했는데 이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고, 다른 질문에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