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우파 정당인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시민단체 '천만인무죄석방본부'와 함께 개최한 태극기집회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
이들은 지난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지금의 (남북간) 평화는 '위장 평화전술'"이라고 주장했다.
이규택 전 국회의원은 이날 약 3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문재인 씨는 선언문에 '핵 폐기'를 한 줄 넣지도 않고 세계적으로 '사기 쇼'를 벌였다"며 "우리 국군 의장대가 주적(主敵)인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사열까지 했다. 군 통수권자 문재인은 여적죄를 저질렀으므로 처단해야 한다"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판문점 선언에 대해 '판문점 만남'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하며 "판문점 만남은 '핵 폐기, 북한의 그간의 대남 도발에 대한 사과, 북한 인권탄압 문제에 대한 언급' 등 세 가지가 없는 '3무(無)'"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6·15 선언을 지키자고 10·4 선언을 지키자고 그러면 200조가 들어간다"면서 "핵 폐기 한마디도 얘기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디 있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대표는 이전에도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반복적으로 현직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호칭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도 같은 시간 대한문 앞에서 1천여명 규모 태극기집회를 열고 "현재의 평화는 위장 평화고, 연방제와 한반도기는 북한의 대남 적화통일 수단"이라면서 "국가 정체성을 바꾸려는 문재인이 반역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자유대연합 등 보수단체들도 도심에서 수백 명 규모 태극기집회를 열어 남북 정상회담을 비난하고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의 특검을 촉구했다.
조원진 태극기집회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