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동안 서울의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미세먼지 PM2.5의 측정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했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PM2.5 기준이 강화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한 달간 서울의 PM2.5 '나쁨'(일평균 36∼75㎍/㎥)일 수는 총 7일이었다.
미세먼지 예보등급도 '좋음'은 '0∼15㎍/㎥', '보통'은 '16∼35㎍/㎥', '나쁨'은 '36∼75㎍/㎥', '매우 나쁨'은 '76㎍/㎥ 이상'으로 강화했다.
3월 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의 농도에 강화 전 기준(나쁨 51∼100㎍/㎥)을 대입하면 나쁨에 해당하는 날은 3월 27일과 4월 20일 이틀뿐이다.
지난해에도 같은 기간 일평균 PM2.5 농도가 '나쁨'에 해당한 날은 하루도 없었지만, 강화한 기준을 적용하면 모두 7일로 늘었다.
케이웨더 분석에 따르면 기준이 강화하기 전인 2014∼2016년 나쁨인 날은 연평균 13.7일이었다. 하지만 강화한 기준인 35㎍/㎥로 따졌을 때는 '나쁨'인 날이 60.0일에 달해 약 4.4배로 늘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기준을 강화함으로써 선제 대응을 통해 민감 계층을 보호하고, 실질적인 저감조치에 나설 수 있는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