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가장 중요한 건 속도"‥김정은 "자주 만나자"

입력 2018-04-27 13:26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제공): 27일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7일)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말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제 자주 만나자"라고 답했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사전환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의 주인공은 김 위원장과 나다.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잘 할 것이다. 과거에는 정권 중간이나 말에 늦게 합의가 이뤄져 정권이 바뀌면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가 시작한지 이제 1년차다. 제 임기 내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김여정 부부장의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의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제 자주 만나자. 이제 마음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 앞으로 우리도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왔고, 우리 사이에 걸리는 문제들에 대해 대통령님과 무릎을 맞대고 풀려고 왔다. 꼭 좋은 앞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다.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되어야 한다.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