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5% 가량 올랐고, 재개발, 재건축 등 개발호재가 많은 서울의 오름폭이 가장 컸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289만 가구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30일 관보에 게재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5.02% 상승해 작년(4.44%)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증가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공시가격은 작년도 부동산 시황을 반영한 것입니다.
저금리 기조 하에 수도권 지역 분양시장 활성화,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 추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 지방 광역시가 3.24% 각각 상승한 반면 나머지 시·도는 1.30% 하락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전국의 시·도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로, 10.19% 상승했습니다.
뒤이어 세종(7.50%), 전남(4.78%), 강원(4.73%) 부산(4.63%) 순으로 12개 시·도가 올랐습니다.
서울은 재개발ㆍ재건축 등 개발사업 영향으로,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주변지역 개발로 주택 투자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경남(-5.30%), 경북(-4.94%), 울산(-3.10%) 등 5개 시·도는 하락했습니다.
가격 수준별로는 고가주택일수록 공시자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습니다.
서울·부산·세종 등을 중심으로 3~6억 공동주택은 6.91%, 6~9억은 12.68%, 9억 초과는 14.26% 올랐습니다.
다만 저가주택이 밀집한 지방을 중심으로 2~3억 공동주택은 3.86%, 1~2억은 1.99%, 5천~1억은 1.21% 상승에 그쳤습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공동 주택의 상승률이 85㎡ 이하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85~102㎡ 공동주택은 6.54% 오른 반면, 60~85㎡ 공동주택은 4.54% 상승했습니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로, 전용면적 273.64㎡의 공시가격이 68억5,6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주택의 가격은 작년에 비해 4% 가까이 올랐고, 2006년 이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공시가격은 조세 부과와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재건축부담금 산정 등 60여 종의 행정 분야에 활용됩니다.
한편 30일 전국 250개 시·군·구에서는 개별 단독주택 396만가구의 가격을 각각 공시합니다.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작년 대비 전국 평균 5.12%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11.55%), 부산(7.61%), 서울(7.32%) 등 6개 시·도는 전국 평균(5.12%)보다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대전(2.82%), 충북(3.35%) 등 11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택 소유자들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또는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내달 29일까지 공시가격을 열람하고 이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