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글로비스와 분할합병 등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중인 현대모비스가 중장기 미래성장과 관련한 첫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오는 2025년 매출 44조원, 미래형 자동차 핵심부품 신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김정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글로비스와 분할합병을 추진중인 현대모비스가 기존 핵심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미래차 신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섭니다.
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그룹 최상위 지배사가 되기로 한 이후 중장기 비전을 공식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분할 후 기업 축소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조기 진화하기 위한 수순으로도 풀이됩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35조원대로 분할되는 모듈, AS부문이 전체 35% 수준에 달해 최근 엘리엇의 공세와 맞물리며 분할에 대한 우려, 실적 급감 등이 부담 요인이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중장기 비전을 통해 기존 핵심부품 사업의 경쟁력, 증강현실 HUD, 차량용 커넥티비티 솔루션 등 미래형 신기술에 속도를 낼 경우 분할합병에도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5조원으로 예상되는 존속 모비스의 매출을 매년 8%씩 성장시켜, 오는2022년에는 36조원, 2025년에는 44조원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2025년 매출 목표 44조원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11조원을 자율주행·커넥티비티카와 같은 미래차 사업 부문에서, 16%에 해당하는 7조원은 제동·조향·전장 등 차세대 핵심부품에서 달성·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업권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나머지 26조원의 매출은 해외법인 등 투자사업 부문에서 달성하고 미래 ICT 부품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미래사업 부문의 매출을 2배 이상 키우겠다는 구상을 담았습니다.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레이더, 카메라 등 제반 센서에 대한 자체기술을 2022년까지 확보해 양산하고 이미 확보하고 있는 원격 전자동 주차, 자동 제동, 차선이탈방지 등의 기술도 업그레이드해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사업경쟁력 확보를 근간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의 신규 수주를 모색하는 등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독자적인 M&A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 합병을 앞두고 현대모비스가 선택한 미래신기술 전문기업으로의 독립·체질개선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모비스에서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