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황사·미세먼지에 알레르기성 결막염 '주의'

입력 2018-04-30 08:00
수정 2018-04-30 10:51




최근 봄철의 불청객이라 불리우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건강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해 안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봄철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 봤습니다.


▲ 봄철 알레르기성 결막염·안구건조증 '기승'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과 질환은 바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입니다.

안구건조증은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기온이 오르며 건조해지고 황사바람이 부는 봄철에 렌즈를 착용하거나 평소 눈물이 적은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증상이 더욱 악화됩니다.

그 밖에도 황사나 미세먼지 등이 눈꺼풀의 땀샘인 마이봄샘의 입구를 막는 경우 눈꺼풀염증인 '다래끼'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 재발률 높아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정상적으로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안구가 과도하게 건조해진 상태입니다.

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돕는 눈물이 부족해 안구표면이 손상되고 이물감, 건조감, 피로함을 느끼게 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가려움증, 충혈, 눈물 흘림 등 입니다.

다른 결막염과 다르게 자주 재발하고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감기가 오래 낫지 않고 계속되는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 아닌가 의심해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잘 낫지 않고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결막염의 경우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식염수·소금물 사용은 역효과…'스테로이드 안약' 어린이 사용시 주의

눈에 약간의 이물감 정도 있거나 불편감이 있는 경증에서는 인공누액 점안이 효과가 있습니다.

냉찜질은 눈을 시원하게 해서 가려움을 호전시키고 결막과 눈꺼풀의 부종을 호전시킵니다.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눈이 가렵고 불편한 경우 집에 있는 얼음을 이용해 찜질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완화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식염수나 소금물로 눈을 세척하는 것은 눈에 좋은 영양성분인 눈물을 씻어 가고 눈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누액 점안과 냉찜질과 같은 대증요법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안약을 처방받아 점안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점안약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항히스타민 성분이 포함된 안약인데 과민반응을 줄이고 부종과 가려움을 신속히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려움이나 건조증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안약을 추가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아이들의 경우 안압을 올리거나 그 밖에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전문의 처방과 관찰하에 사용해야 합니다.

▲ 외출한 후 손씻기, 보호안경 착용 도움

대부분 안질환은 손을 통해 옮겨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손을 제대로 씻고 눈만 만지지 않아도 상당 부분 눈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 후에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주고 세안을 할 때 눈꺼풀 가장자리를 청결하게 닦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거나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예방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미세먼지 심한 날에는 렌즈보다 안경 착용이 바람직

렌즈에 미세한 먼지나 이물질이 달라붙어 안구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렌즈 대신 안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공누액은 눈의 이물감, 건조감을 해소시킬 뿐 아니라 눈에 있는 먼지나 이물질을 세척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때문에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 렌즈를 착용하는 분들은 일회용 인공누액을 수시로 넣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도움말 : 신현진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