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임산부' 갑질, "조선시대 노비 다루듯"

입력 2018-04-26 12:07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씨가 임산부 직원에게도 갑질을 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25일 JTBC '뉴스룸'에서는 "(이명희 씨가 직원들을) 마치 조선시대 노비를 다루듯 했다"는 전 인천하얏트호텔 직원의 증언이 공개됐다.

JTBC에 따르면, 이명희 씨는 2010년 여름 호텔정원을 순시하던 중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자 지배인이 가져다 준 우산을 '혼자서만' 쓰고 정원을 돌았다. 당시 동행한 직원 중에는 한 눈에 보아도 배가 상당히 나온 임신부가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 호텔 직원들은 "멀리서 봐도 임부복을 입은 임신부였다"면서 "직원들을 사람으로 안보는 것 같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렇게 못한다"고 JTBC에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명희 씨는 "쟤는 왜 봉사(시각 장애인)처럼 눈을 저렇게 뜨고 다니냐"는 등 직원들에게 괜한 트집을 잡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진가 3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조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역시 그룹 직원들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23일에는 이명희 씨로 보이는 한 중년 여성이 공사 현장에서 여성 작업자를 잡아끌고 밀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일었다.

이명희 임산부 갑질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