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TV조선 보도본부 압수수색을 시도하려다 무산된 것과 관련, 유감의 뜻을 밝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판사가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라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집행하려 했으나 협조를 거부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오후 경찰은 느릅나무출판사 절도사건의 피의자 소속 회사인 TV조선 보도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압수수색은 언론탄압"이라는 TV조선 기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약 20분간 대치한 끝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파주경찰서는 "TV조선 기자의 '개인 사무공간'을 압수수색 하려 했으나 협조 거부로 집행할 수 없었다"면서 "압수수색은 절도 혐의로 입건된 해당 기자가 절취한 태블릿 PC 등에 보관돼 있던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며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TV조선 기자 A씨는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 휴대전화, USB를 훔쳐간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범행 당일이던 지난 18일 바로 물건들을 되돌려놓았으며, 경찰은 확보한 절도품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하고 있다.
또 TV조선 기자 A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도 압수해 범죄 관련성을 분석하고 있다.
A씨와 함께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했던 B(48·인테리어업)씨는 이후 2차례에 걸쳐 무단침입과 절도를 저지르고 신고자를 폭행한 혐의(절도)로 구속된 상태다.
TV조선 압수수색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