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이 이달 전체 교직원 급여를 80%만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4월 급여 지급일인 25일 교직원들에 메일을 보내 "신생아실 사고 이후로 환자가 급감하여 자금 수지가 악화하였고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며 "이번 달에도 급여의 일부를 바로 지급하지 못하게 돼 매우 죄송한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달에도 급여일에 전액 지급하지 않고 나머지 금액을 하루 늦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료원장은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나머지를 지급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의 재정 상황과 앞으로의 병원 운영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이화의료원은 전체 교수(비전임 교수 제외)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2019년 3월까지 총 급여의 20%를 지급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은 급여 삭감에 대부분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외의 교직원 급여 삭감 부분은 노사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합의 전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노동조합은 병원을 운영하는 재단이 사건의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난 25일 주장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화의료원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학교법인 이화학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책임이 있는 재단이 병원 쇄신과 회생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