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어벤져스3)의 흥행 돌풍이 시작됐다.
'어벤져스3'는 25일 약 2천500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예매율 96.5%, 예매관객수 108만8,490명을 기록 중이다.
역대 국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예매량 100만 장을 넘긴 영화는 '어벤져스3'가 처음이다. '당갈' '그날, 바다' '살인소설' 등 나머지 개봉 영화들은 1%도 안 되는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영화팬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CGV용산아이파크몰아이맥스 상영관(624석)은 이날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하는 조조 영화가 매진됐다. CGV 측은 "지난해 7월 문을 연 이후 아이맥스 조조영화가 매진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개봉 당일 관객이 몰린 것은 이날이 영화를 평소보다 싼 값에 관람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인 데다, 입소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영화 내용이 공개되기 전에 온전히 영화를 즐기고 싶은 관객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영화 사이트 등에는 '스포일러(미공개 내용을 알려 재미를 떨어뜨리는 행위) 피하는 법' 등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
23명의 마블 히어로와 악당 타노스가 우주를 관장하는 힘을 가진 인피니티 스톤을 놓고 맞대결하는 '어벤져스3'는 역대급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내년에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4'에 대한 중요한 힌트가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뜨겁다.
영화계 관계자는 "마블팬들 사이에서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이 크다"면서 "개봉 첫날 극장을 찾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