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는 허리통증만 나타난다?…다리 방사통 유의해야

입력 2018-04-24 09:42


성인이라면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허리통증을 겪게 된다. 이 경우 대부분 근육의 문제로 생긴 통증으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나아진다. 하지만 허리통증은 척추뼈, 디스크, 관절, 인대, 신경, 혈관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통증이 쉽게 개선되지 않는 경우 우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그중 디스크로 인한 허리통증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5개의 뼈로 구성된 요추 사이의 추간판인 디스크가 뼈 사이의 충격을 완충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 디스크가 파열되면 요추 신경을 압박하고 염증을 일으키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허리디스크 증상은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방사통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허리통증만 나타나다가도 증상이 악화되면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드물게 허리통증 없이 방사통만 나타나는 경우에도 허리디스크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우선 자가 진단을 통해 증상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대개 누워서 무릎을 뻗은 상태로 다리를 들어 올릴 때 허리 및 엉덩이에서 발끝으로 방사되는 심한 통증이 있어 다리를 들어 올리기 힘든 증상을 보인다.

허리디스크라 하면 무조건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진단을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허리디스크 치료는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진행한다. 보존적 치료란 신체 조직을 훼손시키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으로 도수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이 있다.

다만 보존적 치료로 통증 개선 효과가 미미한 경우 경막외유착박리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경막외유착박리술은 지름 1mm의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여 튀어나온 디스크와 유착된 신경을 기계적으로 직접 제거하거나 특수한 약물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카테터 끝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신경 주변의 불필요한 조직을 제거하거나 특수약물로 신경 유착을 제거하며 부종과 염증을 치료한다.

연세본병원 문병진 원장은 "허리디스크 악화 기본적인 일상생활부터 불가능해질 수 있어 이상 허리통증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며 "최근 과도한 학업, 업무 등으로 허리디스크의 젊은층의 발병률이 더욱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