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를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는 작업을 조기에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시바는 오늘(23일) 성명서를 내고 한미일 연합 매각 건에 대해 "계속해서 조기에 양도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부 언론의 등의 '매각중단 검토' 보도에 대해서는 "보도된 것처럼 특정 조건 하에서 매각 취소를 포함한 어떤 구체적인 방침을 결정한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의 '독점금지법 심사 시한이 5월28일'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도시바는 "이런 기한에 관해 공표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해 9월 SK하이닉스가 참여하고 미국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컨소시엄'은 도시바 측과 약 2조엔(20조원)에 도시바 메모리 매각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까지 마치기로 한 주요국의 독점금지 심사에서 중국 당국의 승인만 미뤄져 매각 절차 진행이 늦춰지는 등 매각 중단 설까지 일본 언론에 의해 제기됐습니다.
또 지난해 말 도시바가 6000억엔(약 5조9640억원)가량의 증자에 성공해 메모리 사업을 급하게 매각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도시바 메모리 자체 기업공개(IPO) 가능성까지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이날 도시바가 조속히 매각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도시바 메모리 매각은 일정대로 추진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