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장근석이 기억의 퍼즐을 완벽하게 꿰맞추면서 불곰의 정체를 깨닫고 복수를 다짐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 13, 14회 분은 5.5%, 6.1%(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도찬(장근석)이 불곰,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모두 떠올리면서 20년 동안 찾아 헤맸던 불곰이 금태웅(정웅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사도찬은 제보를 받고 조성두(권화운)가 갇힌 사설감옥에 찾아갔지만 김실장(송원석)을 비롯한 덩치들과 격투 끝에 아쉽게 놓쳤던 상태. 뒤늦게 합류한 오하라(한예리)는 사도찬이 깊은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성두를 놓친 사실에 분노하자 사도찬을 추궁했다. 하지만 사도찬은 자신의 과거를 집요하게 캐묻는 오하라에게 “게임의 룰은 내가 정해”라면서 자신에 대해 깊숙하게 알려고 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다.
불곰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 하던 사도찬은 봉감독(조희봉)에게 황사장 별장과 금태웅과의 관계를 물었던 상황. 봉감독이 소유자 중에 금태웅은 없다고 하자 서류를 뒤지던 사도찬은 1998년 별장의 소유자가 최정필(이정길)이었다는 사실에 뭔가 수상한 낌새를 파악했다. 이어 어린 시절 불곰과 아버지가 별장에서 벌였던 사투를 떠올리려고 애쓰던 사도찬은 불현 듯 불곰이 아버지에게 “거래를 거절하면... 어쩔 수 없지요. 형님은 제 아내를 죽이고 자살을 한 겁니다”라고 말한 것을 생각해냈다. “내 아내를 죽이고”라는 단서에서 사도찬은 불곰이 금태웅이며 금태웅이 최정필의 딸과 결혼한 후 그녀를 죽인 다음, 살인죄를 아버지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했다는 추론까지 끌어냈다.
더욱이 사도찬은 어린 시절 별장에 갔던 날짜가 4월 4일이었음을 기억해냈지만, 최정필의 딸, 최민아가 죽은 날짜가 1998년 6월 10일로 되어있자 당황했던 터. 고민하던 사도찬은 이를 확인하고자 4월 4일에 최정필의 뒤를 밟으라고 지시했고, 최정필은 예상대로 절을 찾았다. 이어 최민아의 영정사진을 든 금태웅과 그 뒤를 쫓는 최정필의 모습을 포착한 것. 결국 사도찬은 절 입구에서 최정필에게 90도로 인사를 하는 금태웅을 발견한 후 불곰이 금태웅임을 확신했다. “금태웅.. 너를 보기까지 20년이 걸렸어!! 기다려. 한발씩 한발씩... 다가가 줄 테니까...”라며 분노하는 사도찬의 모습이 담기면서 앞으로 사도찬이 금태웅에게 어떤 복수를 선사할 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분 엔딩장면에서는 사도찬이 조성두 앞에 나타나는 충격적인 반전이 그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사도찬은 제보를 받고 달려간 사설감옥에서 찾은 가죽벨트 속 조성두의 지문을 통해 조성두와 금태웅이 관련 있을 거라 예상했던 상황. 조성두가 찾고 있던 봉감독과 우연하게 만나는 정황을 연출한 후 조성두 앞에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며 등장하는 사도찬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사도찬이 조성두를 어떻게 이용하게 될지 흥미진진함을 배가시켰다.
시청자들은 “금태웅의 나쁜 짓은 정말 어디까지인가”, “사도찬 아버지도 죽이려고 하고, 최정필 딸도 죽이고 악역 끝판왕인 금태웅인 불곰이네”, “사도찬 과거와 사마천이 절규하는 모습 너무 안타까웠다”, “역시 믿고 보는 스위치 엔딩!! 긴장감 엄청 높여주더니 시원하게 반전 쏘네요!”, “사도찬, 역시 천재사기꾼이 맞네요. 과거 기억서부터 정말 똑똑하게 추리해냈어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 15, 16회 분은 19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