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종전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를 만난 자리에서 남북간의 종전 논의를 축복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무려 65년 이상 우리는 휴전, 정전 상태에 있습니다. 전쟁을 중단한 상황에서 이 나라가 이렇게 발전했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열흘 남짓이면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납니다. 판문점이긴 하지만 정전 이후 처음으로 우리 땅으로 넘어옵니다. 김 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회담과는 전혀 다른 회담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남북간의 서로가 무엇을 원하고 또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이미 잘 알고 있고 또 그 동안 양측의 특사가 왕래하면서 의제에 대한 조율도 했고 웬만한 결과도 이미 도출되어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6월초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되어있는 시점이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기대는 더 커져있습니다.
오늘 속보로 전해졌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기 직접 김정은을 만났다고 합니다. 트럼프의 전격적인 국무장관 교체는 역시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끝내겠다는 트럼프의 결단의 결과물이었던 겁니다. 어쩌면 폼페오와 김정은과의 대화에서 담판의 상당 부분이 조율됐을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남북간, 북미간의 관계는 정말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이슈입니다. 정상 회담을 앞두고 김일성이 사망한 적도 있을 정도니까요.
너무 큰 기대를 하기 섣부른 감이 있습니다. 트럼프도 어제 아베에게 상황이 급변한다면 안 만날 수도 있다고 했고 회담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더욱 강한 압박이 준비되어 있다는 공언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한반도의 전쟁을 중단하기 위한 매우 심각한 대화와 접근이 진행 중이라는 겁니다. 트럼프의 입을 통해서 확인 된 사실 입니다. 종전은 북한 핵의 폐기 없이 이루어 질 수도 이루어 져서도 안됩니다. 또 종전의 결과물은 북한의 개방입니다. 미국과의 수교고 남북간의 왕래를 전제로 합니다. 지금부터 6월 초까지의 한달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우리는 기대와 긴장을 가지고 남북간, 북미간 접촉과 결과 그리고 그 과정을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트럼프는 중간 선거의 승리와 재선을 위해 북한 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이 필요하고 또 김정은은 미국을 축으로 한 유엔의 경제제제가 괴로울 겁니다. 아직 30대 인 그에게 아버지와 할아버지처럼 은둔의 제국의 왕으로 살아가기엔 너무 긴 시간이 남았습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트럼프가 무엇인가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있을 겁니다. 또 우리 정부는 이제야 출범 일년을 앞둔 상황입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높습니다. 남북문제를 주도할 힘이 있습니다. 중국 역시 북한의 핵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중단된 이후 전쟁을 끝내기에 이렇게 좋은 여건은 처음입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이 원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기대감이 4월, 5월 장세에 반영될 것입니다. 이미 일부 종목들이 올랐습니다만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메머드급 재료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뇌동 해서 북한 테마주를 짜라 사시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다만 큰 변화가 일어났을 때 자산 시장은 어떤 변화를 겪을 지에 대해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은 변화의 시간입니다. 역사는 반복되기도 하지만 변하기도 합니다. 양쪽을 다 염두에 둬야 하는 우리는 지금 어떤 투자를 준비하고 실행해야 하는 지 찬찬히 생각해 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