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만두' 러시아서 본격 생산…CJ제일제당 "2020년 매출 1300억"

입력 2018-04-18 10:19


CJ제일제당이 간판 상품인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1조5000억원 규모의 러시아 냉동만두 시장을 공략합니다. CJ제일제당은 러시아 냉동만두 생산거점인 CJ라비올로가 ‘비비고 만두’를 본격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비비고 왕교자 소고기&돼지고기’, ‘비비고 왕교자 BBQ’, ‘비비고 물만두 소고기&돼지고기’ 등이 이 곳에서 만들어집니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러시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해 돼지고기만 사용하는 한국 냉동만두와 달리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소고기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러시아 전통만두인 ‘펠메니’가 고기로만 만든다는 점을 감안해 야채 원물 대신 야채즙으로 대체해 고기 식감을 살렸습니다. 또한 수탕 조리가 익숙한 현지 조리법에 맞춰 끓는 물에서도 만두피가 퍼지지 않도록 별도의 피를 개발해 적용했습니다.

하반기에는 편의성을 극대화한 전자레인지 전용 ‘비비고 만두’ 신제품 2종도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단 계획입니다. ‘비비고 만두’ 생산체제를 강화해 러시아 내 한국식 만두 카테고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 국한된 영업망은 전역으로 확대하고, 영업/마케팅 인력 확보와 행사인력 활용, 네트워크 구축 등 영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매출을 1300억원까지 끌어올려 러시아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어 유럽 국가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에도 ‘비비고 만두’를 전파하는 전진기지로 구축하겠다는 각오입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냉동식품업체인 라비올리를 300억원에 인수했숩나다. 주력 제품으로 러시아 전통만두인 ‘펠메니’를 생산하고, 지역 내 판매 순위 3위 안에 드는 브랜드와 영업력을 확보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업체입니다. CJ제일제당은 라비올리 인수 후 ‘비비고 만두’ 생산설비 투자와 핵심기술 이전에 집중했습니다. ‘비비고 만두’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적용해 기존 펠메니 제품의 맛 품질도 개선했습니다.